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도통신 "일본군이 위안소 직접 설치 지시"

<앵커>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를 직접 지시했다는 재판 기록이 나왔습니다. 일본군이 직접 간여하지 않았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재판 기록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2차 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3년, 일본 군 당국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에게 위안소 설치를 지시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고 교도통신이 베를린 발로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일본군 지시에 따라 위안소를 설치했던 민간인이 전쟁 직후 진행됐던 전범 재판에서 증언한 것으로, 독일에 거주하는 한 일본 언론인이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일본군 점령지였던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이 민간 위안소에 끌려온 위안부들은 주로 네덜란드 여성들이었으며, 지시를 거부할 경우 모진 옥살이를 했다고 민간 위안소 운영자는 증언했습니다.

이 민간인은 전쟁 직후인 1946년 군법 회의에서 10년형을 받은 뒤 복역 중 사망했는데, 일본 정부는 그가 군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야스쿠니 신사에 비밀리에 합사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를 주도하고 직접 간여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베 총리가 부정해 온 강제연행 관련사실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어서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