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어제(8일)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북핵 합의 이행 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권주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어제 3박 4일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방문의 목적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의 유해 송환에 있을 뿐 핵 문제와 관련한 협상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측에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과 영변 핵시설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방문에는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동행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부시 대통령의 친서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면담 요청을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모레 발굴된 미군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