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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이른 봄 기운에 '벌써 깼네'

<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가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요? 지리산의 반달곰들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나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잠을 자던 굴 밖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미는 북한산 반달곰 송원 43.

경계하듯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랜 잠에 몸이 굳어서인지 행동이 굼뜹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 13마리 가운데 송원 43을 포함한 6마리가 지난 달 27일부터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년보다 5일에서 12일 일찍 깨어난 것입니다. 

[김성수/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 지난 달 지리산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내외로 아주 따뜻했습니다.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곰들이 빨리 깨어난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날씨가 포근해 나머지 반달곰 7마리도 앞으로 사나흘 안에 모두 깨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변 농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잠에서 깬 곰들은 식욕이 왕성해 먹을 것을 찾아 마을이나 등산로까지 내려오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공주/국립공원관리공단 보전팀장 : 곰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서 농가에 접근하면 되면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고 곰도 농민에 의해 피해를 당할 수 있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곰들의 안전을 위해 올무를 제거하고, 곰들이 민가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전기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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