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남자 교사를 찾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여자 선생님이 대세입니다. 교육 당국이 결국 남자 교사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83%.
1학년은 모든 반의 담임이 여교사입니다.
[이남숙/1학년 담임교사 :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동안 남자 선생님을 한두 번쯤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중 여성 비율은 93%, 중학교는 84% 이상이 여성입니다.
반면 60세 이상 교원은 초등학교에서 45%, 중학교에서는 23%만 여성입니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자 교사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조학규/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 : 선발 과정에서 남자 교사를 30% 범위 내에서 시·도 교육감이 임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반 공무원 시험처럼 양성평등제를 도입하려는 목적이지만, 찬반이 엇갈립니다.
[황성만/교사 : 처우 문제 등이 열악하기 때문에 많이 지원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우영/신임교사 : 아이들이 남자 교사와 여자 교사에게 동등하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 교육청은 남자 교사의 비율을 늘리는 교육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해, 시·도 교육감 회의 등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란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