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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 연도교 상판 붕괴로 5명 사망

<8뉴스>

<앵커>

전라남도 고흥의 소록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지면서 매몰됐던 인부 5명이 끝내 숨졌습니다. 10시간에 걸친 필사의 구조작업도 결국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광주방송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가운데가 폭삭 주저앉아 흉물스럽게 드러난 고흥 연도교 사고 현장.

엄청난 양의 철근과 굳은 콘크리트까지 뒤엉켜 지난밤보다 더 참혹한 모습입니다.

25m 길이의 다리 상판이 불과 2~3초만에 무너진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서영식/부상자 : 코가 안 터져 죽겠더라고요. 목을 돌려 (숨을 쉬고) 콧속까지 콘크리트가 들어갔어요.]

매몰된 인부들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은 오늘(6일) 새벽까지 10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얽히고 설킨 철근을 일일이 자르고 굳어가는 콘크리트까지 제거하는 긴박한 과정은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초조하게 했습니다.

[채기정/보성소방서 구조대장 : 파이프, 그 다음에 상판에 있는 중량이라든가 이런 강철로된 철근이 많다보니까 이것을 제거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어요.]

숨진 인부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가장들이어서 유족과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경찰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콘크리트가 사용됐거나 받침 구조물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사고는 어제(5일) 오후 공근 소록도 연도교 공사장에 다리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해 인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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