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간이식 수술로 간암-혈우병 동시 '완치'

<8뉴스>

<앵커>

혈우병과 간암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수술 후에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혈우병에다 간암까지 걸리면서 한 때 삶을 포기했던 박진현 씨.

박 씨는 지난 1월말 간이식을 받고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암덩어리가 있던 간 대신에 이식한 간이 정상적으로 자란 것이 확인됐습니다. 

불치병으로 알려진 혈우병까지도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왕희정/아주대병원 외과 교수 : 2주만에 이식한 간 자체에서 혈액응고 인자 8번이 스스로 생산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박진현(41)/혈우병·간암 환자 : 다시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 가족들하고 옆에 주위 분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간이식으로 간암뿐 아니라 혈우병까지 동시에 완치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 입니다.
[김영로/혈우병환우회 사무국장 : 희망을 갖는 것 같아요. 아 혈우병도 극복될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던 것 같고요.]

혈우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간 혈관에서 혈액응고인자가 만들어 내지 못해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는 병입니다.

혈액응고인자를 수혈 받는 것으로 삶을 연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었습니다.

국내 혈우병 환자는 남성 인구 만 명에 한 명 꼴인 2천 명 정도.

간이식을 통한 혈우병 완치가 성공함으로써 혈우병 환자도 고통없이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