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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구해야" 일본, 영아 유기 합법화?

<8뉴스>

<앵커>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일본의 한 병원이 신생아를 놓고 갈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선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구마모토시에 있는 이 병원이 이달 말부터 설치해 시행에 들어갈 '황새의 요람'이라는 시설입니다.

폭 65cm, 높이 45cm의 사물함처럼 생긴 이 시설은 보호자가 밖에서 문을 열고 몰래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아이가 들어오면 전자 감응 장치가 작동해 병원 직원들이 신생아를 돌보게 됩니다.

이 시설의 핵심은 부모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자혜병원 이사장 :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이를 어딘가에 버려버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시설이 인명 경시 풍조를 더욱 조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엄마, 아빠가 몰래 아기를 버린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를 함한 중앙정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마모토시는, 구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번 시설의 설치를 허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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