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4일)밤 화순에 있는 한 탄광 지하 갱도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는 궤도차가 갑자기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40분쯤 화순군 동면의 대한석탄공사 갱도 안에서 석탄을 싣고 지상으로 올라오던 궤도열차가 갑자기 궤도를 이탈하면서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궤도열차에 타고 있던 광부 4명 가운데 57살 윤모 씨가 숨지고 40살 박 모씨 등 3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57살 유모 씨도 상태가 악화돼 현재 서울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입구로부터 2km 부근, 지하 5백미터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4인 1조로 야간 석탄 채굴 작업을 마친 뒤 지상으로 올라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구현/나주소방서 상황실장 : 뒤집혔는데 덜 다친 한 명이 나와서 신고를 한 것이다.]
하지만 열차가 왜 갑자기 궤도를 이탈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업소 관계자 : (궤도 열차가) 계속 작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원인이 무엇인지...기계 결함인지 무엇인지 모르니까.]
경찰은 부상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광업소의 안전관리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순광업소는 지난 2005년 화재로 광원 6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지난해에도 화재로 2명이 질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