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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부도위기까지 '위기의 IT강국'

<8뉴스>

<앵커>

한때, 나라 경제의 반을 책임진다는 찬사를 들었던 우리 IT 산업이 급격한 수익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 성장동력도 아직 찾지 못한 우리 경제, 지금 쓰는 엔진마저 수명이 다해가는 건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3.6%나 급등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59만 5천 원.

한동안 부진했던 IT 기업이 모처럼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없이도 지수는 상승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IT 업종이 부진하다는 애기입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365개 IT 기업들의 영업 이익률은 2004년 14%에서 불과 2년 만에 절반으로 추락했습니다.

업체들의 절반 가까운 48%가 지난해 적자를 냈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IT 기업인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에 이어 LG 필립스 LCD는 적자로 전환했고, 휴대전화 업체인 팬택은 부도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브릭스등 신흥시장에서 중국과 인도 제3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크게 내린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당장의 매출에 급급해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소흘했던 것도 IT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 해 전체 수출에서 IT산업이 차지한 비중은 42.5%. 

'IT 기업이 재채기하면 한국 경제는 몸살에 걸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IT를 대체할 새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첨단기술 개발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 고부가가치 소재 부품 산업, 그리고 미래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나노, 내지는 융합 기술, 이러한 기술들을 R&D 투자를 통해서 확보함으로써 후발국들과의 차별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정인 것 같습니다.]

특히, IT제품의 경우 무관세가 세계적 추세여서 한미 FTA가 타결됐어도 별다른 수혜를 받기 어려워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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