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폐타이어에 탄피까지 군부대 뒷산은 쓰레기장?

<8뉴스>

<앵커>

군 부대 주변의 한 야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군부대에서 내다버린 폐타이어에 탄피, 발암물질인 석면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야산에 폐타이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폐타이어가 버려진 곳은 인천과 김포, 강화 등 경기 서부지역 일대 야산 40여 군데에 이릅니다.

모두 근처에 주둔하는 군부대가 진지를 만들 때 썼던 것들입니다.

환경단체가 직접 확인한 버려진 폐타이어만 6만 2천 개가 넘습니다.

군부대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는 훈련장이나 군인아파트 주변에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처럼 훈련장 주변에는 환경에 치명적인 배터리들이 자루째 버려져 있습니다.

특별 관리가 필요한 탄창이나 곡사포 탄피는 물론,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아무 데나 버려져 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가 수십 톤이나 되지만, 관계자들은 발뺌하기 바쁩니다.

[군 관계자 : (여기에 쓰레기는 전혀 안 버리세요?) 안 버리죠. (그럼 다른 사람들이 버리고 간 건가요?) 그거야 나도 모르죠.]

군부대에서 나온 하수도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방류되고 있습니다.

정화처리가 안된 하수는 부대 주변 지역 토양과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은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 : (쓰레기가 버려진) 그 곳은 저희 작전 지역이 아닙니다. (양촌면 학운리 지역이던데요?) 아, 그 지역이었습니까? 현장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군당국의 무관심이 군부대 주변을 환경 오염의 사각지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