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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한미 FTA에 집착했던 이유는?

경제적인 성과 재평가 - 대통령 입지 굳히기 작전

<8뉴스>

<앵커>

협상 과정내내 노무현 대통령은 FTA에 올인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하게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문제로 참여정부의 핵심참모들이 이탈하는 부담까지 감수해 가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권태훈 기자가 그 배경을 짚어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연설에서 한미 FTA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을 때는 국내에서는 관련 여론조차 형성되지 않았고, 미국의 요청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방하지 않는 나라 중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이렇게 한미 FTA에 집착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FTA를 통해 한국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미래전략 차원에서 한미 FTA가 필요하다는 관련 부처와 재계의 의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기내내 보수층의 반대로 국정운영의 어려움이 컸던 노 대통령이 경제적 성과 면에서 재평가를 받고자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 일본 어느 한쪽이라도 미국과 먼저 FTA를 체결할 경우 책임론이 돌아올 수 있다는 고민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마지못해 문을 여는 시대가 아니라 우리가 문을 적극적으로 열고 나가서 시장을 넓혀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임기말 레임덕에 시달린 전임자들과는 달리 강력한 추진력을 보임으로써 대통령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노 대통령 특유의 뚝심이 지난 65년 한일 수교회담에 비견하는 대 타결을 이뤘지만 앞으로 국회 비준동의와 여론 설득 여부가 그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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