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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간의 대장정, 숨가빴던 협상 과정

FTA 공식선언 후 14개월만에 타결

<8뉴스>

<앵커>

오늘(2일) 타결은 지난해 2월 초, 협상이 공식 선언된 지 꼭 14개월 만입니다.

숨가빴던 협상 과정을 임상범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신년 연설(지난해 1월 18일) :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나가야 합니다.]

노 대통령의 발언 보름 뒤, 한미 FTA 협상 출범이 공식 선언됐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지난해 2월 3일 미국 의회) : 오늘 우리는 양국 무역에 관한 협상을 시작합니다. 지난 1953년에 맺은 군사동맹 이래 가장 중대한 일입니다.]

넉 달 뒤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협상부터 양국의 기싸움은 치열했습니다.

농업과 섬유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선 통합협정문도 작성하지 못했고, 개방 분야와 정도를 정하는 2차 협상의 경우, 마지막날 협상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김종훈/한국측 수석대표(지난해 7월 14일) : 양측간에 이해가 상반되는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별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5차 협상까지 별 진전 없이 해를 넘기자 고위급 '빅딜'이 제기됐습니다.

[웬디 커틀러/미측 수석대표(지난 1월 19일) : 지금부터 다음 협상까지 실무진·수석대표보다 고위급 차원의 활동이 많이 이뤄질 것입니다.]

6차 협상부터 '빅딜'을 위한 가지치기가 시작됐고 7차와 8차 때는 정부조달과 통관 등 비핵심분야에서 타결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김종훈/한국측 수석대표(지난 3월 12일) : 실무협상에서 조정이 어려운 이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분과에서는 타결, 또는 타결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달성하였으며..]

하지만, 쇠고기와 자동차, 섬유 등 핵심 분야에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틀간의 연장전이 이어졌습니다.

[김종훈/한국측 수석대표(지난 3월 31일) : 양측은 앞으로 한국시간 4월 2일, 월요일이 되겠습니다, 새벽 1시까지 잔여 쟁점에 대한 협상을 추가적으로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한을 12시간 가까이 넘기는 막판 진통을 더 겪고 나서야 한·미 양국은 14개월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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