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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3년,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쳤나?

<8뉴스>

<앵커>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맺은 자유무역 협정, 한·칠레 FTA의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04년 4월부터 발효된 한·칠레 FTA, 과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수현 기자가 짚어 보았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우리나라는 칠레를 상대로 22억 3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기 직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칠레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구리의 국제 가격이 세 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원자재를 제외한 무역 수지는 흑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리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발효 첫 해는 3억 2천만 달러, 2년째는 4억 2천만 달러, 3년째는 7억 9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출 규모는 크게 늘었습니다.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인 자동차와 무선 통신기기, 컬러 텔레비전 등 우리 주력 상품인 공산품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한국산 자동차는 칠레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1위 일본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장석산/현대자동차 수출2실장 : 한국과 칠레가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관세가 철폐되어서 현대자동차 수출이 1만 1천대에서 2만 3천대로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수입 면에서 보면, 구리를 제외하고는 키위와 포도주, 돼지고기와 포도 등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키위는 뉴질랜드산을, 포도는 미국산 수요를 대체하는 등 칠레 농산물이 경쟁국의 수입 농수산물을 일부 대체하면서, 국내 농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관련 국산 농산물의 판매 감소액이 400억 원이 넘는다며, 농산물 관세가 10년에 나뉘어 철폐되는 만큼 농가 피해 규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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