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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집회 중 협상장 입구서 50대 분신

전신에 3도 화상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현재 생명 위독

<8뉴스>

<앵커>

반대 진영의 분위기도 갈수록 격화됩니다. 오늘(1일) 협상장 밖에서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50대 택시기사가 분신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 한 가운데 몸에 불이 붙은 채 누워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경들이 다급하게 달려가 소화기로 몸에 붙은 불을 끕니다.

[허 모 씨/분신 택시기사 : FTA 폐지하라, FTA 폐지하라.]

오늘 오후 4시쯤 택시기사 54살 허 모 씨가 페트병에 든 인화물질을 몸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했습니다.

반 FTA 기자회견장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골목길에서였습니다.

불은 5분 만에 꺼졌지만 이미 온몸이 불에 탄 상태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황입니다.

[정무영/전 회사동료 : 한미 FTA에 대해서 대단히 분노하고 그리고 안타까움을 직접 저한테 얘기하셨던 그런 분입니다.]

허 씨는 사흘 전에 자필로 쓴 '동지에게 보내는 유서'를 통해 협상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망국적 FTA를 폐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16년 경력의 택시기사인 허 씨는 서울의 한 택시회사에 근무중이며 민주택시노조와 참여연대 회원으로 반 FTA 집회에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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