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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안전 위협하는 '공포의 멧돼지'

<8뉴스>

<앵커>

봄이 되면서 먹이를 찾는 야생 멧돼지들이 농촌 마을에 수시로 출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정도여서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신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주 도심에서 7km 떨어진 금곡면 송곡리 한 부락.

10여 호가 모여 사는 이 작은 마을은 요 며칠새 공포에 떨었습니다.

뒷산 과수원에 커다란 멧돼지가 나타나 터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동네 개들이 짖어대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김복수/과수원 운영 : 나혼자 오면 무서워서, 부시럭 소리가 나면 '돼지가 오나' 싶고, 그래서 해가 다되면 무서워서 내려가 버립니다.]

며칠후 멧돼지는 유해조수 포획허가를 받은 포수에 의해서 사살됐습니다.

사천시 도심에서 5km 떨어진 진주시 금곡면 두문리.

이곳에서는 마을에 접근한 멧돼지가 주민들에게 쫓겨 대나무 숲에 숨어있다가, 119 구조대원의 마취총에 맞아 퇴치됐습니다.

지난 가을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줬던 멧돼지들은 이처럼 춘궁기인 요즘 이처럼 도심가까운 마을에까지 내려와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개체수 조절을 위해 수렵지구가 지정되기는 하지만, 순번제로 지정되다보니 멧돼지들은 산을 타고 수렵지구에서 금렵지구로 손쉽게 피신합니다.

그런데도 시군들의 대책은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철재/진주시 금곡면 : 유해조수 구제가 500m로 한정되어 있는데, 산돼지가 하룻저녁에 몇십km씩 이동하는데 구제 500m로서는 구제활동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동물의 생태를 감안한 유해조수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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