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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걸림돌...' 딸 살해한 비정한 아빠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 소식을 대체 어떻게 전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섯 살 난 친딸을 살해해 바다에 버린 뒤 실종된 것처럼 꾸몄던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밤 자정쯤 주택가 건물 주차장에 한 남자가 아이를 안고 들어와 바닥에 내려놓고 목을 조릅니다.

이러기를 5분 정도.

이 남자는 축 늘어진 아이를 다시 품에 안고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 나갑니다.

용의자는 바로 숨진 5살 이모양의 친아버지 24살 이모 씨.

경찰은 이 양의 집에서 불과 10m 떨어진 주차장 CCTV 화면을 근거로 아버지 이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사실을 자백 받았습니다.

[하권삼/여수경찰서 형사과장 : 실종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사체를 바다에 던져 유기하였습니다.]

아이 엄마와 4년전 헤어진 뒤 조부모에게 맡겨 키우던 딸 때문에 최근 사귄 여자와의 결혼이 깨져서 저지른 일입니다.

[피의자 :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요. 얘도 불쌍하고]

이 씨는 딸의 시신을 인근 바다에 내다 버린 뒤 다시 돌아와 범행현장에 떨어뜨린 안경집을 챙길 만큼 침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체를 수습하기 위해 여수항 인근 바다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지난 21일 전남 영광에서도 20대 어머니가 생후 13개월 된 아이를 울고 보챈다며 때려 숨지게 하는 등 친족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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