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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일정' 어떻게?…반 총장 노렸나?

<앵커>

이번 로켓포 공격이 과연 반기문 총장을 노린 것인지, 또 반 총장의 이라크 극비 방문 일정이 어떻게 새 나갔는지 여러 가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로켓포 공격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막 시작하던 시각에 이뤄졌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너무 공교롭습니다.

반 총장은 극소수의 수행원만 데리고 새벽에 바그다드를 방문했고 유엔본부는 이 사실을 부인할 정도로 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자회견을 하는 순간 바로 그 옆으로 로켓포가 날아온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급 기밀인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 정보가 테러 세력에 새 나간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지난달 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기지를 극비리에 방문했을 때 자살폭탄이 일어난 것처럼 이라크 정부 내부에 무장세력과 내통하는 인사가 있다는 의혹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로켓포는 과연 반 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일까.

미국 수뇌부도 아닌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한 테러는 설사 성공하더라도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공격은 무차별 공격, 즉 우연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로켓포 공격의 의도성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펴고 있는 이라크 정부와 미군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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