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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 또 정비불량, 60대 비행중지

정비 기록조작 또 발견…공군, 전면적인 점검키로

<8뉴스>

<앵커>

지난달에 추락한 KF-16 전투기의 사고 원인 기억하십니까? 꼭 교체해야 할 부품을 바꾼 척 서류만 꾸몄다가 벌어진 일인데, 이런 정비 기록 조작 사례가 또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있는 핵심 엔진부품이 없었다고 허위로 기록하고  바꾸지 않았다."

지난달 발생한 KF-16 전투기 추락 사고의 원인입니다.

93년과 94년 사이에 제작된 이 전투기의 엔진 가운데 특정 표시가 있는 날개 지지도의 경우, 강도가 약해 엔진 제작사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았지만, 교체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사고기 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추락 사고 이후 공군이 임의로 KF-16 엔진터빈 다섯 개를 골라 조사한 결과, 한개에서 역시 교체할 날개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이에따라 공군이 보유한 교체 대상 엔진 60개 가운데 부품을 교체했다고 기록된 26개는 물론이고 부품 교체가 필요 없다고 보고된 것까지 모두 완전 분해해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점검이 끝날 때까지는 엔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 공군이 보유한 KF-16 130여 대 가운데 절반 가까운 60여 대가 비행이 중단됐습니다.

점검이 끝날 때까지는 앞으로 몇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한동안 우리 항공 방위에 대당 4백 20억 원, 모두 2조 5천억 원에 해당하는 전력의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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