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와 한의사 등 의료인 5만여 명이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이 때문에 전국의 동네 의원이 절반 넘게 집단휴진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그리고 간호조무사까지, 전국에서 5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입법예고된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을 폐기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봉식/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홍보위원장 : 임상진료지침 같은 것으로 국민들이 붕어빵진료를 받게 되는 등 국민건강에 상당히 위험요소가 많아 저희가 반대하는 것입니다.]
의료인들이 진료 대신 집회에 참가하면서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집단 휴진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은 대부분 오전까지 진료했지만, 그 외 지역 의원들은 아침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치과환자 : 잇몸이 아파서 왔는데, 휴진인 줄도 모르고...와보니까 휴진이더라...]
전국 의원 가운데 57%가 휴진한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의료인 단체들은 앞으로 면허증 반납, 의료기관 휴폐업 순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