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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불황 극복, 도약하는 일본 경제 원동력은?

<8뉴스>

<앵커>

네, 조금전 보신것처럼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활로를 모색해보는 얼쑤 대한민국 연속보도 순서, 오늘(21일)은 일본에서 교훈을 찾아보겠습니다. 일본은 과연 어떻게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했는가?

송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경제의 심장부 도쿄.

곳곳에서 초고층 빌딩 공사가 한창입니다.

3~4년 만에 스카이라인이 확 달라졌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히로유키 에바토/도쿄 시민 : 재개발로 고층빌딩 세우는 것을 보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991년, 거품이 붕괴되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일본 경제는 2002년을 전환점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지난 달까지 61개월 동안의 전후 최장의 경기상승과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경상이익 또한 4년 연속 사상 최고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이처럼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이 일체가 돼 구조개혁에 나선 덕분입니다.

우선 기업들은 '부채와 인력, 설비' 등 거품경제의 3대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남아도는 인력과 설비를 점진적으로 그러나 과감히 정리해 나갔습니다.

LCD 패널의 핵심 제조 장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첨단기술 업체인 알박.

이 기업 역시 지난 2002년 임원들의 봉급을 40% 깎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스와 히데노리/알박 사장 : 개발과 생산원가 절감을 가장 중시해왔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경영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 역시 급진적인 개혁보다는 인수 합병과 분사 등 기업재편을 용이하도록 돕고, 규제 완화책으로 기업의 변화를 유도했습니다.

[오카다 다케시/중소기업청 국제담당기획관 :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비로소 결실을 본 것입니다.]

조용한 개혁으로 다시 일어선 일본.

한때 조소의 대상이었던 일본 경제는 다시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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