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손학규 전 지사 탈당에 흔들리는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 등, 손학규 측 합류 여부 고심

<8뉴스>

<앵커>

손학규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이후 범여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추가 탈당설과 함께 열린우리당 해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오늘(21일) 이례적으로 확대간부회의 거의 전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당직자들이 돌아가며, 손학규 전 지사를 보따리 장수에 비유한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김영춘/열린우리당 최고위원 : 국무회의가 이 시점에서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을 놓고서 품평할만큼의 그런 한가한 회의인지 참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청와대와의 교감 때문에 통합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털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당장 김부겸 의원 등 최소한 다섯명이 손 전 지사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염두에 둔 수도권 초재선과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설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일부 중진들은 탈당한 뒤 다음달 10일쯤 통합모임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참여하는 대통합 원탁회의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이런 다양한 움직임이 범여권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장 대선 예비주자들 간의 첨예한 이해대립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정운찬 전 총장은 손 전 지사와 정치적으로는 만나지 않겠다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정운찬/전 서울대 총장 : 개인적으로야 100번이라도 만날 수 있지만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는 모임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앞서 나가지 말아주세요. 정말 부탁입니다.]

정운찬,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등 기존 대선주자들은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반기면서도 자신들의 주가 하락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모든 주자들을 끌어모아 빅 매치를 하겠다는 범여권의 막판 뒤집기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