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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고위급 회담서도 여전히 큰 입장차

<8뉴스>

<앵커>

한·미 FTA 고위급 협상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의회까지 나선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철의 장막을 치고 있다면서 미국 협상단에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협상이 시작된 뒤 미 의회에서 처음 열린 한·미 FTA 청문회.

의원들은 작심한 듯 강경한 어조로 한국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샌더 레빈/미 하원 무역소위 위원장 : 한국은 미국 제품들에 대해 관세와 세금, 각종 규제를 통해 경제적인 철의 장막을 치고 있습니다.]

재계 인사들도 양보를 하려면 차라리 협상을 결렬하라며 미국측 협상단을 압박했습니다.

[스티브 비건/포드 자동차 부사장 :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의 의미 있는 시장 접근을 보장하지 않으면 한·미 FTA는 결코 비준돼서는 안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미국측은 협상에서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등 핵심쟁점들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혜민/한·미 FTA기획단장 : 자동차가 워낙 민감한 사항이고, 미국으로서도 가장 민감한 사항이고, 이 자동차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전혀 없습니다.]

한·미 양측은 이번 워싱턴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접었습니다. 다음주부터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2차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측은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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