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우석 파동 이후 우리는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주춤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막대한 자금 지원은 물론이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LA 타임스는 오늘(21일)자 1면 기사를 통해, 엘리아스 제르호우니 미국 국립보건원장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르호우니 원장은 어제 미 상원 세출 소위원회에 참석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규제가 계속되는 한 미국은 이 분야에서 2등도 불가능하다면서 규제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LA 타임스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감안하면 제르호우니 원장의 발언이 매우 놀랍다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규제 완화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차병원 그룹의 미국 재생의학 연구소에 25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23개 줄기세포 연구기관에 대한 1억 5천만 달러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장원/차병원그룹 재생의학 연구소장 : 미국도 당연히 영국 등 다른 나라처럼 연구지원금을 확대해서 모든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말을..]
이번 결정은 국내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외국 정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낸 것으로, 황우석 사태로 추락한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능력을 다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