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문대 출신 학원 강사? 알고 보니 '가짜'

심부름센터서 가짜 명문대 졸업장 구입

<8뉴스>

<앵커>

네, 이렇게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면서 가짜 학원 강사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위조된 대학졸업장으로 명문대 출신 강사 행세를 해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꿈꾸고 난 후에 달라지는 모습에 주목하세요. 적으셔야 됩니다. 한자성어중에 뭐 있죠? 삼순구식!]

서울 서대문구 학원가에서 실력파 국어 강사로 통하는 40살 이 모 씨는 명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모 입시학원 원장 : 고등학생한테는 서울대가 자기가 가고 싶어하는 최고의 학벌이기 때문에 그게 먹힌다는 거죠.]

그러나 이 씨의 최종학력은 모 사립대학 2년 중퇴였습니다.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해야 가능한 학원 강사를 하기 위해 4년전 심부름 센터에 3백 50만 원을 주고 가짜 명문대 졸업장을 샀습니다. 

[동료 학원 강사 : 알수가 없죠.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이쪽에 와서 처음 뵌 분이기 때문에...(학생들도 전혀 몰랐겠네요?) 뭐 그렇다고 봐야죠.]

이 씨는 교육청에 가짜 졸업장을 제출하고 학원까지 차려 한 달에 8천만 원씩 매출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처럼 대학을 중퇴했거나 고졸인데도, 유명 대학을 졸업한 것처럼 학력을 위조한 학원강사 20명을 적발했습니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도 명문대 졸업장을 사서 이른바 학력 세탁을 한 강사 5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서울에만 각종 보습학원이 1만 3천 곳이나 되지만 일선 교육청은 무자격 강사를 가려낼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입니다.

[모 교육청 담당자 : 졸업장이 진실하냐 위조된 거냐, 뭐 그런 것까지 세부적으로 조사할 여력은 안되고... 가짜 강사 채용 권한은 학원에 있어요.]

경찰은 무자격 강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