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란을 거듭해 온 한나라당의 경선 시기와 방식이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재섭 당 대표는 오늘(17일) 칩거에 들어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찾아가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대선 120일 전인 오는 8월 21일, 선거인단 20만 명을 대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재섭 대표는 그제와 어제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에게 이런 중재안을 제시해 수용 의사를 받아 냈습니다.
원희룡 의원도 중재안에 동의했습니다.
중재안은,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7월 말 20만, 9월 초 23만 두가지 안을 절충한 것입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모든 후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당이 안을 내면 따라가겠다, 당에다 일임하겠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절차를 밟아서 만약에 당원들이 동의하고 찬성하면 그렇게 바뀔 수밖에 없겠죠.]
강재섭 대표는 오늘 마지막 변수인 손학규 전 지사를 강원도 산속의 한 암자로 찾아가 최종 설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은채 강 대표의 면담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손학규/전 경기지사 : (좀 여쭤볼게요.) 산에 와서는 묵언입니다.]
손 전 지사는 경선 불참 혹은 탈당 뒤 독자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는 가능한 한 손 전 지사의 결심을 반영해 내일까지 경선 시기와 방식을 확정한 뒤 모레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