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의 단독 요구로 오늘(12일)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됩니다만 하지만 열린우리당 등 다른 정당들이 거부하고 있어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독으로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한나라당을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이 2월 국회 파행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협의 절차도 없이 국회 소집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민생입법 외면행태에 대한 거센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고 회피해보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다른 민생법안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반대하는 것은 주택법 등 민생법안 처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사학법과 민생법안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 해 놓고 뒤늦게 말을 바꾸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열린우리당이 한마디로 민생 놀음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안으로는, 당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각당 원내 수석 부대표 회동을 통해 상임위원장과 위원수 배분을 새로 하자며 열린우리당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뿐 아니라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민주노동당도 민생법안 처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임시국회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국회 공전이 불가피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