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료 상담' 미끼로 정보 이용료 전화 사기

<앵커>

대출 상담을 무료로 해준다는 전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유료 통화를 무료라고 속이고 통화 시간을 끌어서 억대의 돈을 챙겨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68살 고 모씨는 낯선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전화 상담만으로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며, 0609로 시작하는 전화번호 한 개를 알려줬습니다.

정보 이용료를 무는 060이 아니라고 생각한 고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안내대로 전화 상담에 응했습니다.

상담원은 이상할 정도로 신상에 관해 자세히 캐물었고, 결국 50분 동안 통화한 끝에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씨는 대출을 받기는 커녕, 이 전화 한 통 요금으로 11만 천 원을 내야 했습니다.

이 모씨 등 4명은 이런 식으로 9개월 동안 2만 2천 명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 7억 9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060 회선을 사용하면서도, 060번 다음 자릿수인 9번을 앞당겨 마치 0609번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상담을 빨리 받을 수 있다며 통화 이용료가 안내 메시지가 나오기 전에, 0번이나 1번을 누르도록 했습니다.

통화 이용료 부과 설명을 듣지 못한 피해자들은 무료라는 착각 아래 몇십 분씩 통화를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이씨를 구속 기소하고 안 모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