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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 추대 무산…내분 조짐

빠른시일 안에 임시총회 개최

<앵커>

국내 재계를 대표해 온 전경련이 계속된 위상 악화 속에 사실상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내부 갈등을 여실히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임시 의장인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은, 참여정부 들어 지나치게 소극적인 회장단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개탄했습니다. 

[김준성/이수화학 명예회장 : 이게 무슨 꼴입니까? 결국은 기업을 하는 분이 전경련에 너무 관여를 함으로 해서 정치적으로 불리해진다, 그런 사항입니다.]

총회에 앞서 회장 추천위까지 구성했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합의 추대도 무산됐습니다.

의장단은 지금까지의 의견 수렴이 재계의 의견을 대표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밝혀, 사전 조율에 실패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70세가 넘으면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공개 발언해 사실상의 반대를 표시했습니다.

전경련은 당분간 강신호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임시총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건호/전경련 상근부회장 : 투표나 이런 것에 의해서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한 두분이 반대해도 그것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진통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한때 재벌 총수들이 서로 욕심을 냈던 자리가 바로 전경련 회장직입니다.

하지만 올해로 46년째를 맞은 전경련은 대표적인 경제단체로서의 자기 위상을 찾기는 커녕, 회장마저 제대로 선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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