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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혈중수은 농도, 미·독일보다 높아

산모혈액 21%·제대혈 60% 독일 기준치 초과

<앵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혈액과 소변중 수은 농도가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최고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모혈액과 제대혈에서도 우려할만한 수준의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전국 26개 지역 초등학생 2천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 속의 총 수은 농도를 조사했습니다. 

혈액에서는 2.42±1.01ppb의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이 수치는 미국과 독일 어린이의 혈중 수은 농도보다 최고 10배 가량 높은 것입니다. 

조사 대상의 1%가 독일 위해성의 기준치를 초과했고, 혈중 농도가 17.26ppb에 달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소변에서는 1g당 2.53±1.88 ㎍의 수은이 나왔습니다.

일본 어린이 평균인 1.06, 독일 어린이 평균인 0.7㎍ 보다 많게는 6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수은 배출시설인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어린이는 다른 지역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체내 수은 축척이 주변 환경보다는 어패류 등 식품 섭취에 더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과 부산의 산모 백 마흔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산모혈액과 제대혈 조사에서는 산모 혈액의 21%, 제대혈의 60%에서 독일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제대혈의 경우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메틸수은의 농도도 많게는 40% 정도가 미국과 독일의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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