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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보좌관 "김유찬 씨 말은 거짓"

<8뉴스>

<앵커>

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논란은 옛 보좌관들 사이의 복잡한 진실게임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위증의 댓가로 돈을 받았다는 김유찬 씨의 주장을 또 다른 전직 보좌관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김유찬 씨가 어제(21일) 공개한 녹취록 속에 자신의 폭로 내용을 뒷받침하는 인물로 등장한 이명박 전 시장의 전 보좌관 권영옥 씨가 오늘 오히려 김 씨 폭로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권영옥 씨는 김 씨가 생활비를 달라고 사정해 지구당 경비로 몇 차례 용돈을 준 적이 있지만 위증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옥/이명박 전 시장 전 보좌관 : 용돈이 없습니다. 용돈 좀 주십시오. 하더라고요. 지구당 잡비에서 150만 원씩 정기적으로 줘라. 그래서 그때부터 한 10여차례 줬어요.]

어제 공개된 녹취록은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계속 걸고 넘어질 것 같아 원하는 대로 얘기해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옥/이명박 전 시장 전 보좌관 : 압박받은 일도 없고, 이명박 씨한테 전화받은 적도 없지만 제가 그렇게 얘길 했어요. 그래야 더이상 나한테 전화를 안할 것 같기도 하고...]

김유찬 씨는 이에 대해 권 씨가 이 전 시장측 압력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반된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검증에 착수한 가운데,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는 오늘 검증 공방 이후 처음 자리를 같이 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양측 팬클럽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상호 비방을 자제하기로 했지만, 두 진영의 갈등이 이미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선 후보 등록을 다음달 말쯤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현행 선거법은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탈당해 따로 대선에 나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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