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길 속 어린 손자 구하고..' 할머니는 숨져

<8뉴스>

<앵커>

불이 난 집에서 할머니가 손자를 대피시키느라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시커먼 연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66살 김 모 할머니와 손자가 단둘이 있던 집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21일) 오전 8시쯤.

불이 나자 집안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혔고 8살난 손자는 다행히 집밖으로 빠져나왔지만 김 할머니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불이 난 위급한 순간에 잠을 자던 손자를 깨워 내보냈지만 정작 자신은 불길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목격자 : 나중에 보니까 밖에 어린 애가 내복만 입고 신발도 안신고 나와 있었다.]

A군은 설을 맞아 부모와 함께 세배하러 왔다가 봄방학 기간 할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남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 할머니가 매일 촛불을 켜고 새벽기도를 올렸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