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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거래 확인서' 이용 신종 사기 등장

<8뉴스>

<앵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은행에서 거래 확인 이메일을 보내주는데요, 이 확인 메일을 위조해서 금품을 가로채는 수법의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뱅킹으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내면 은행에서 보내주는 이메일 송금 확인서입니다.

그런데 이 확인서들이 인터넷에 대량으로 나돌고 있습니다.

또 위변조 방지 장치가 없어 간단한 조작 과정을 거쳐 범죄에 이용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송금확인서 내용을 복사해 새로운 편지 창에 붙여 넣습니다.

금액과 날짜, 보내는 사람과 계좌번호를 조작하면 가짜라는 것을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 모 군 등 10대 3명은 송금확인서를 위조해 인터넷 게임 아이템 4천여만 원 어치를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게임 아이템을 팔겠다는 사람들에게 가짜 송금확인서를 보내 실제로 돈을 보낸 것처럼 속였습니다.

그런다음 넘겨받은 게임 아이템을 중개 사이트에서 팔아 현금을 챙겼습니다.

[김 모 군 : 인터넷에서 누가 사기치는 걸 보고.. (저도) 사기를 당해서 그것 때문에 시작한 것 같아요.]

피해자는 게임 아이템을 자주 거래하는 10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피해자 : (피해액은)30만원 정도.. (돈 받은 사람에게)맨 처음에 전화했는데 전화기를 꺼놨어요.]

은행측은 문제점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아.. 똑같이 할 수가 있네요. 처음 개발할 당시엔 괜찮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청소년 피해자들은 부모들에게 혼이 날까 봐 사기를 당하고도 신고를 꺼립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이 인터넷 쇼핑 사기 등에도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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