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자도 1호 해남, "취미가 천직이 됐어요"

<8뉴스>

<앵커>

어제(17일) 풍어제가 열렸던, 남해의 섬 추자도에는 '해녀'뿐 아니라 '해남'이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해남은, 전국적으로 5분 뿐이라고 합니다.

테마기획에서 신우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남해 청정 해역, 돌미역들이 춤을 춥니다.

겨울 바다 어두움 속에서 소라를 잡는 재빠른 손길이 보이고, 곧이어 해녀가 10m위 수면으로 솟구칩니다.

물에 띄워둔 '태왁'아래 '망시리'는 소라와 문어, 돌미역들로 가득차 갑니다.

물질 2시간.

해녀들이 하나둘 섬위로 올라서는데, 남자가 눈에 띕니다.

25년 경력의 추자 해남입니다. 

[최성렬(42)/추자도 해남 : 추자에 천초라고 있어요. 그거 뜯으러 다니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취미생활로 하다가 계속하게 돼서 (천직이 된거죠)...]

위험한 중노동, 해녀일이 기피된 지는 이미 오래, 42살 최 씨는 젊은 편입니다.

노인층이 된 동료 해녀들에게는, 최 씨가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김하순(58)/추자도 해녀 : 힘이 있죠. 든든하죠. 남자가 있으니까.]

오지에서 남이 안하는 일을 하는 최 씨지만, 자녀교육에서는 세태를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부인과 두 자녀는 제주로, 큰 아들은 서울로 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됐습니다. 

[최성렬(42)/추자도 해남 : 제주에는 별일 없는가? 현철이는 서귀포로 동계훈련 왔다는 데 궁금하고...]

비가 적잖이 내리는 날인데도 작업에 나서는 해녀들.

최 씨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동료들과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최성렬(42)/추자도 해남 : 이같은 출세가 어딨냐? 이게 좋은 직업이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