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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병역특례 축소…국내대회 푸대접?

예술단체들, 반대 성명서 채택·서명운동 추진

<8뉴스>

<앵커>

정부가 최근 병역 복무 기간 단축하는 대신 대체 근무 제도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문화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남성 예술가들의 병역 특례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26살의 발레 단원 김세종 씨.

김 씨는 공연 준비 외에도 1위 수상자에 병역 특례가 인정되는 국내 무용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에 매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병역 복무 기간 단축 계획에 따라 예술계 병역 특례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부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국제 예술 경연 대회 입상자에 한해 특례를 적용하고, 국내 대회 1위 수상자에 대한 특례는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세종/유니버설 발레단 : 2년간 군대 갔다오면 감각도 많이 떨어지고, 근육도 많이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발레를 거의 못 하게 된다고 봐야합니다.]

예술 분야에서는 지난 1984년 이후 매년 25명 안팎의 국내대회 입상자들이 병역 특례의 혜택을 받아 왔습니다.

무용계는 이 제도가 폐지되면 남성 무용수 기근으로 무용계 전체가 퇴보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음악계에서도 국제 대회가 없는 국악은 사실상 병역 특례 기회가 봉쇄되고, 서양 음악의 경우에도 국제 대회에만 매달리는 폐단이 우려됩니다.

[탁계석/음악평론가 : 국내 콩쿠르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더욱 콩쿠를 육성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 제한한다는 것은 인식의 문제다.]

한국 무용 협회와 음악, 국악 협회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예술계 병역 특례 축소 반대 서명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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