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수족관에서 상어가 원인 불명의 기형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수족관 측은 상어를 안락사시킨 뒤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 김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의 한 대형 수족관입니다.
이곳도 주인공은 바다의 폭군, 상어들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상한 모습의 상어가 유독 눈에 띕니다.
이 상어는 마치 혹이 난 것처럼 등이 휘었습니다.
상어의 당당한 모습을 기대했던 손님들은 당혹감을 느낍니다.
[박유옥/경남 창원시 : 저 상어를 볼 때마다 엄마한테 묻더라고요. "엄마, 왜 저 상어는 등이 많이 굽었어, 휘었어?"]
이렇게 등이 휘는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04년.
유독 세계적 희귀종인 그레이너스 상어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50여 개에 이르는 외국 유명 수족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등이 휜 상어들은 대부분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죽습니다.
지금까지 수족관에서만 모두 3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수족관 측은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첫 단계로 상어를 물밖으로 꺼낸 뒤, 혈액과 유전자를 채취했습니다.
이어 상어를 안락사시킨 뒤, 병원과 학교 등 국내 관련 연구 기관과 공동 연구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