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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에 솔깃...' 주부 낀 금괴 밀수단 적발

운동화 밑창에 금괴 숨겨 들어오다 덜미

<앵커>

밀수 금괴를 운동화 밑창에 숨겨 들어오던 사람들이 공항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공짜 해외여행이라는 말에 현혹된 평범한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대만에서 입국한 주부 여행객 6명이 공항세관에 붙잡혔습니다.

평범한 차림새였지만 운동화 밑창에는 시가 2천 2백만 원인 1kg짜리 금괴가 4개씩 숨겨져 있었습니다. 

4kg이나 되는 금덩이를 발에 차고 들어오던 주부들 중 일부는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달아난 주범 49살 이 모 씨는 부인을 통해 돈이 궁한 주부들을 운반책으로 모집했습니다.

대만과 홍콩을 공짜로 여행하고 수고비 50만 원을 준다는 말에 15번이나 밀수 심부름을 한 주부도 있었습니다.

한 주부는 대학생인 딸까지 금괴 밀수에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세관이 입국자의 2% 정도만 정밀 검색을 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창근/인천공항세관 조사계장 : 평범한 주부 여행객의 경우 세관의 금속탐지기를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밀수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금값이 계속 올라 외국과 국내 금 값 차이가 kg당 최대 200만 원 가까이 치솟자 금괴밀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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