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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탈당' 초읽기…여당 기능은 '실종'

<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이르면 내일(6일)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사정탓인지, 임시국회 개회 첫날인 오늘 국회에서 여당의 기능은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장.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의원총회는 성원이 미달돼 간담회 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장영달/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이기우 의원, 간담회로 시작합시다.]

오늘 낮, 정부의 인적자원 활용방안 발표를 앞두고 열린 고위당정협의에도 정책라인 7명 가운데 6명이 불참했습니다.

탈당파가 주력인 정책위 의장단이 지난달말로 임기가 만료됐다는 이유를 들어서 당 지도부의 참석요구를 거부한 것입니다.

집단 탈당이 예고되면서 임시국회도 첫날부터 삐걱거렸습니다.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을 본회의에서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은 "여당이 갈라지면 한나라당 몫이 돼야한다"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충환/한나라당 공보부대표 : 여당의 어려운 사정, 또 그리고 현재 이와같은 변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의사일정을 조금 조정하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은 이르면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재일/열린우리당 의원(탈당파) : 애당초 빨리 탈당의 말이 나왔는데, 탈당의 말이 나오고서 실질적인 실행까지가 너무 인터벌이 길어지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내일 오찬회동 결과가 탈당 기류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정성호 의원이 6번째로 탈당하면서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133석으로 줄었으며, 한나라당과는 6석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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