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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고교별 내신 등급 차등 적용 추진

<8뉴스>

<앵커>

고려대학교가 올해 수시 전형부터 내신 변별력이 없는 학교의 학생들에 대해서 내신등급을 다시 조정해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가 쉽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수만은 없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는 올해 수시전형에서 고등학교별로 내신 변별력을 분석해 이를 입시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평균을 중심으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과목의 내신 등급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어느 고교의 특정과목 시험이 쉽게 출제돼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점수를 받고 같은 등급을 기록했다면 이를 고치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고교 시험이 어려워서 시험보는 학생들의 점수차가 다양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별도의 등급 조정이 없습니다.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활용해 학교 별로 차이가 나는 내신 등급에 과목별 객관성을 부여하는 방법입니다.

평균적으로 점수를 후하게 준 고등학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박유성/고려대 입학처장 : 일부 특목고나 우수한 고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겠죠. 어렵게 내면 됩니다. 그래서 변별력을 확보해 주면 됩니다.]

고려대가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06, 2007학년도 입시를 분석한 결과, 논술 시험의 변별력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일선 고교는 대부분 내신 비중이 강화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동균/서울 경동고 교사 : 학교의 어떤, 서열화를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학교의 내신 성적을 강화해준다고 하면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이 제도가 고교등급제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등급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혼란스럽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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