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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에… 음독 자살… '죽음부른 다단계'

<8뉴스>

<앵커>

고액의 배당금을 주겠다며 2천 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모아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은 전형적인 다단계. 투자금을 날린 한 70대 피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울산방송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이온수기와 실버타운 사업을 한다며 투자자를 모아온 업체 사무실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최고 연리 1200%의 배당금을 준다고 속인 뒤 전국 12개 지사를 통해서 2천600여 명을 끌어들여 1천 680억 원을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끌어들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주는 수법을 써왔습니다.

[서상완/울산경찰서 수사2계장 :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하면 팀장이 40만 원 수당을 받습니다. 그런데 자꾸 돈을 받다 보니까 소개를 계속 시키고...]

이들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처럼 일간지 광고와 함께 주식양수 확인증을 만들어 가짜 주식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사기 피해 규모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

이 가운데 대기업을 퇴직한 뒤 전 재산 2억 원을 날린 61살 홍 모 씨 등 2명이 화병으로 숨졌고 70살 이 모 씨가 음독 자살하는 등 후유증도 엄청납니다. 

[사기 피해자 : 저도 이혼을 요구받는 상태고, 신체 포기 각서를 쓰라는 협박도 받았어요.]

경찰은 모집책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80명을 입건했으며 중국으로 달아난 업체 대표 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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