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두산 세리머니 '패러디'로 역사 전쟁?

중국, 동계아시안게임 세리머니 '도 넘은 패러디' 봇물

<8뉴스>

<앵커>

중국 네티즌들은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벌인 '백두산 세리머니'까지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패러디 사진을 인터넷에 계속 퍼뜨리고 있는데, 표현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두산은 우리땅',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은 중국의 일방적인 백두산 홍보와 편파 판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런 카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그러자 발끈한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비하하는 패러디 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백두산은 우리땅' 대신 '화성도 우리땅'이라고 문구와 배경 사진을 바꿔 한국 선수들의 주장을 터무니 없는 것으로 비꼬았습니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한국을 미국의 속국으로 깎아내리기 위해 '우리의 양아버지는 미국'이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선수들의 메달도 중국 방언에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를 지닌 옥수수로 바뀌었습니다.

천조, 즉 과거 중국 조정의 아들과 백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패러디 사진도 있습니다.

[쉬짜이위 : 한국 선수들의 행동은 양국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매우 불만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반발이 한·중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선량한 중국인들까지 대립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 선수들의 세리머니 사진이 보도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지만 인터넷상에는 패러디 사진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