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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차 안은 '치안 사각지대'

하루 40만 명 이용 불구 관리·감독 거의 없어…손쉽게 범행 가능

<8뉴스>

<앵커>

최근, 대리운전 이용 고객은 하루 4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주로 늦은 밤 술자리 뒤에
이용하게 되는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신 모 씨 일당은 대리운전 기사로부터 빼앗은 PDA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PDA는 대리운전 업체가 기사에게 손님들의 전화번호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리기사의 PDA가 범행 목적으로 둔갑하는 순간, 손님은 누구나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김 모 씨/대리운전 기사 : (PDA에는) 손님의 전화번호, 위치, 목적지, 금액 등이 쭉 나오거든요. 술취하셔서 타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나쁜 마음을 먹으면 (범행을) 충분히 할 수 있죠.]

대리운전 업체의 허술한 직원 관리도 문제입니다.

이번에도 기사가 납치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업체측은 이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김 모 씨/대리운전 기사 : (선불금을) 넣어 두면 회사측과 통화할 일이 없는 거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문을 제가 확인한 것으로 떠 버리니까.. 남이 쓰든 내가 쓰든 모르는 거죠.]

전국의 대리운전 업체는 6천 개에 달합니다.

하루 이용자도 4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대리운전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식/서울시 운수물류과장 : 세무서에 사업자등록 하면 보통 영업활동 할 수 있거든요. 대리운전에 대한 영업 질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감독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대리운전 업체의 허술한 인력 관리와 고용체계, 당국의 체계적인 감독이 못 미친 사이 대리운전 차 안은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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