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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에서 지구를 구하자!"

재활용 없이 소각되면 지구 온난화 앞당겨…기증·재활용 문화 정착돼야

<8뉴스>

<앵커>

급변하는 유행에 맞춰 싼 옷을 쉽게 사고 버린다는 '패스트 패션' 풍조, 어제(3일) 전해 드렸습니다.

매년 30% 가량 늘어나는 헌 옷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김정숙 씨는 최근 여성복과 아동복 30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습니다.

[김정숙/서울 대방동 : 안 입는 거하고 유행 지난 거, 옷은 다 새 건데 그냥 넣어 두긴 아깝고, 재활용이 될까 해서 기증하는 겁니다.]

지난 1년간 아름다운 가게에서 이렇게 기증받은 헌 옷은 모두 10만 점이나 됩니다.

헌 옷을 재료로 유행에 맞는 새 옷으로 만들어 파는 사업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조혜원/재활용 디자인 업체 : 옷도 하나의 자원으로 보고 버리더라도 제대로 버려서 순환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게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재활용되지 않는 옷들은 일반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소각할 경우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은 물론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탄소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기훈/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교수 : 합성섬유는 인위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소재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습니다. 매립할 경우 매립지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섬유의 경우 매립한 뒤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적어도 30년이 걸립니다.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기증, 재활용 문화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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