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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에 '살인 폭풍' 강타…19명 사망

<8뉴스>

<앵커>

인간이 초래했다는 환경의 역습은 사흘이 멀다 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2일)는 때아닌 폭풍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1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붕이 날아가고 담벼락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주택과 건물은 물론 교회까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자동차는 나뒹굴고, 수도관은 파손되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 15분.

플로리다 중부에 토네이도성 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시속 4백80km의 강풍이 레이크 카운티 등 4개 카운티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온 마을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지만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맨디 기/지역주민 : 기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났어요. 창문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풍비박산이 났어요. 정말 끔찍합니다.]

날이 밝으면서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인명 피해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찰리 크리스트/플로리다 주지사 : 가장 시급한 일은 구조와 수색입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것입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이번 폭풍이 지난 2004년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만큼 위력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때아닌 토네이도성 폭풍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엘니뇨 현상이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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