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목동 소각장 갈등, 자녀 '등교거부' 불똥

개학 앞둔 중학생 자녀도 출석 거부 방침

<앵커>

다른 지역의 쓰레기 반입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온 양천구 일부 주민들이 자녀 등교까지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원초등학교입니다.

개학 이틀째인 어제(2일) 전교생 792명 가운데 350명이 결석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양천구 쓰레기 소각장에 다른 지역의 쓰레기 반입 중단을 촉구하며, 자녀들의 등교를 막은 것입니다.

[목원초등학교 교사 : 26명인데 3명 나왔어요. 그럼 애들이 없는데 애들 셋 데리고 진도 나가면 안 나오는 애들은 어떡해요?]

학부모들은 아파트 곳곳에 등교거부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또 초등학생에 이어 다음 주 개학하는 중학생 자녀들에 대해서도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종경/등교 거부 학부모 : 건강에 치명적인 다이옥신이 배출되는 굴뚝 옆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운다는 것은 부모로서 그냥 방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의 자녀 등교 거부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 : 어른 선에서 처리할 것은 어른 선에서 해야지 아이를 내세우는 건(아니다)]

서울 강서교육청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내는 한편, 학부모들의 등교 거부가 피교육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