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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 근무' 무산

<8뉴스> 

<앵커>

현대자동차가 연초부터 불안한 노사관계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전주공장의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이 노조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또 한번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를 만드는 현대차 전주공장입니다.

동남아 등에서 들어온 주문이 6개월 째 밀려있을 정도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에따라 주간만 근무하던 체제를 바꿔 주간과 야간 2교대 근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노사 대표가 잠정 합의한 2교대 근무안은 오늘(2일) 노조원 678명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근로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노조원(음성변조) : 집행부 내에서는 큰 뜻을 갖고 한 건데, 아직까지 세부적으로 공감대 형성이 안돼 있고...]

회사 측은 이번 사태로 소화 못한 물량을 결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병기/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부공장장 : 충분한 동의를 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결과에 대해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울산 공장 파업 사태로 3천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적도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국내 자동차 회사 가운데 현대차 만이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일본 업체가 약진하는 사이, 현대차 판매량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용대인/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팀장 : 현대차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빨리 일본업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시간 지연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부분이 걱정스럽습니다.]

협력 업체는 물론 2교대 생산을 전제로 미리 뽑아놓은 8백여 명의 신입 사원들도 크게 낙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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