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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4대중 1대꼴 "10년 이상 탄다"

<8뉴스>

<앵커>

앞서 현대자동차 2교대 근무 무산 소식 전해드렸는데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좀처럼 차를 바꾸지 않는건데요. 바람직한 소비문화인 점은 반갑긴 합니다만 내수 경기침체 걱정에 마냥 기뻐하긴 힘든게 사실입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을 하는 김종구씨는 12년전 구입한 승용차를 몰고 있지만, 아직 새차를 살 계획이 없습니다.
 
차의 성능이 여전히 좋은데다, 새차 사기에는 살림이 빠듯해서입니다.

[김종구/자영업자 : 아직 잔고장도 없고요. 20만km도 안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궂이 바꿀 계획이 있다면 5-6년 이상 더 타보고...]

차의 연령이 10년이 넘은 차량은 지난해말 현재 모두 401만 대로 전체 등록차량의 25.3%나 됩니다.

지난 2000년에는 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규모입니다.

우선 국산차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자동차 문화가 성숙해진 덕분입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대표 : 현재 차는 50만km이상 주행할 수 있고, 10년타도 20만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3번 차를 바꿔본 분들은 관리와 성숙된 문화에 의해서 10년이상 다 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96년 연 164만 대로 정점을 이뤘지만, 지난해엔 116만 대로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공정호/한국 자동차산업 연구소 : 2003년 이후에 수요가 크게 늘어나야겠지만, 경기부진과 소비 양극화로 인해서 오히려 차량 교체를 연기하는 수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축된 내수 경기가 대표적인 내구재 소비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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