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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 엘니뇨 = 지구의 적

<8뉴스> 

<앵커>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이었다는 것 외에도 지구촌이 각종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인데 이대로 가면 몇년안에 대규모 기후 재앙이 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인간 활동의 결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입니다.

지구는 태양에서 받은 열 만큼 대기권 밖으로 열을 내보내면서 평형을 이루고 있는데, 최근 늘고 있는 이산화탄소나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문제입니다.

온실가스는 밖으로 나가는 열을 흡수해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지구가 점점 뜨거워 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은 0.6도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 100년 동안은 최고 6도나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턴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최소한 30만 명이 기후 관련 병에 걸릴 수 있고, 3도가 올라가면 아마존 열대우림 붕괴가 시작되고, 6도만 올라가도 모든 빙하가 사라지고 생물은 절반이 멸종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난화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1년 정도 짧은 기간에 기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엘니뇨 현상입니다.

적도에서 바람이 약해지면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뜨거워 지는데, 문제는 뜨거워진 바다는 바로 위에 있는 대기를 뜨겁게 달구는데 있습니다.

바다가 공기를 뜨겁게 덥힐수록 대기가 요동을 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이상 난동이나 폭설, 홍수 같은 기상 이변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엘니뇨와 온난화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100년 뒤 기온이 6도나 올라가면 서울의 기후는 지금의 제주도 기후 처럼 바뀌게 됩니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는 것입니다.

또 현재 기후에 맞게 개발된 지금의 벼는 수확량이 30~40% 줄어들고 높은 산에 사는 생물은 더 이상 시원한 곳을 찾아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멸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후 변화는 먼훗날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앞으로 10년 안에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기후변화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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