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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 동계AG '백두산 세리머니' 파장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동계 아시안 게임에 출전중인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라는 카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이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등 외교 마찰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창춘에서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시상식이 열린 창춘의 우후안 체육관.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우리 선수들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쓰여진 A4 용지 7장을 펼쳐보였습니다.

한국 응원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선수들은 시상식을 마칠 때까지 이같은 세리머니를 계속했습니다.

중국이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백두산을 중국 영토라고 홍보한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성화도 백두산에서 채화했습니다.

[진선유/쇼트트랙 대표 : 지금 한국에서 중국이 백두산이 중국땅이라고 자꾸 말하니까 저희도 맞대응하기 위해서...]

여자 계주팀이 펼친 백두산 카드 섹션에 대해 중국측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직위원회측은 "한국선수들의 행동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헌장에 위배된다"며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장에게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장시아/조직위 관계자 : 아시안게임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갖고 항의하는 것은 선수답지 못한 행동이다.]

국영 방송사인 CCTV는 파장을 우려해 우리 선수들의 '백두산 세리머니'가 펼쳐진 어제 시상식 장면을 아예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회조직위는 한국 언론들의 취재 구역까지 제한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이어 백두산을 둘러싼 논란까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중국의 미묘한 신경전이 게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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