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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작업 아르바이트? 알고보니 스팸 발송!

<8뉴스>

<앵커>

누구도 받기를 원치않는 이른바 '스팸메일'은 보내기만 해도 처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법망을 피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문서 작업 아르바이트를 하면, 한달에 1백만 원 넘게 벌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신청한 29살 정재복 씨는, 업체가 보내준 문서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시험 삼아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수백 건의 메일이 자동으로 보내집니다.

문서 작업이 아닌, 불법으로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아르바이트인 것입니다.

[정재복/피해자 : 무조건 메일발송을 해야지만, 60만 건을 보내야지만 워드 업무를 주니까...]

업체는 메일 발송 아르바이트이지만, 대량으로 메일을 보내진 않았다고 변명합니다.

[스팸 발송 업체 : 인터넷에서 수집된 메일 주소를 갖고 메일을 보내는 거죠. (하루에 1만 통 보낼 수 있다면서요?) 네, 1만 통 정도 보내는데 3-4시간 걸려요.]

정보통신부는 스팸 메일을 보내기만 해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최근 30여 명이 아르바이트로 스팸 메일을 발송하다가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신겸/정보통신부 정보윤리팀 사무관 : 불법 스팸을 발송했을 경우는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거나 그 내용에 따라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통부와 경찰은 스팸메일 발송 업체에 대해 단속활동을 벌인 뒤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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