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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걱정하세요'(?) 북한서도 '남한풍' 인기!

<8뉴스>

<앵커>

북한에서 최근 남한 영화와 노래, 패션까지 이른바 남한풍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한 영화 대사에서 따온 유행어까지 생겼다는데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친절한 금자씨'가 북한에서도 비디오 테이프 형태로 암암리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화에서 따 온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이른바 왕따 취급을 당할 정도라는 겁니다.

[A모 씨/탈북자 : 드라마, 영화, CD.. 지금 한류(남한풍) 열풍이 북한이 더 대단하거든요. 일본보다.. 노래자랑, 가요무대, 시트콤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비디오 테이프나 CD, 단파 라디오 등은 중국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B모 씨/탈북자 : 저같은 경우도 제가 가지고 있는 단파 라디오가 작은 거니까 그걸 숨겨서 잘 들을 수가 있었어요.]

단속은 형식적이라고 합니다.

[A모 씨/탈북자 : (단속 나오면) 빨리 나가서 담배 사다주고 돈 주머니에 넣어주고 하면, '지우라, 테이프'... 하고 가죠.]

남한 사람들을 본따 앞머리를 여러 갈래로 내린 이른바 '칼머리'와, 바지 끝부분의 폭을 좁게 만든 '맘보바지'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풍'을 차단하기 위해 사상 재무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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